[re] 세부 현지 주민이 유학생 분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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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성난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35회 작성일 12-09-12 16:34본문
저도 예전에 유학생으로서 세부에 체류한 적이 있어서 그냥 몇말씀 드립니다.
글쓰신 분들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눈팅하고 계실 다른 수많은 유학생들께도 같이 조금 말씀드릴께요.
일단 공부를 목적으로 오셨고 중딩 수준의 영어라고 하셨으면 어학원에서 공부를 좀더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되도않는 자존심과 자신감으로 어학원 첫날에 서약선가 머시긴가 쓰면서 매니저랑 좀 티격태격대고
수업 딱 두번 듣고는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에 모든 수업 다째고 그냥 놀러만 다녔네요.
(현지 매니저와 어학원 관계자 분들께 죄송하지만 많은 관계자 분들이 상당히 필리핀화 되어 계셔서 강하게 나가면 안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모든 문제는 다 내가 책임지고 여기서 뼈를 묻어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는 있으셔야 겠죠.)
지금 생각해 보면 철없을때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은 듭니다.
원래 목적이 영어 공부를 생각하셨다면 공부에 집중하셔서 좀더 실력을 늘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 차후에
휴가로 유흥만을 위해 놀러 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정말 정말 그래도 그래도 놀고 싶고 유흥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딱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밖에 나가실때 딱 천페소만 들고 나가세요. 택시비 기타등등 모두 포함입니다. 그 돈으로 모든것을 한번 해결해 보세요.
말 한마디 보다 주머니에 돈 500페소 천페소 쥐어주면 모든게 정말 편한 나라가 필리핀이니까요.
한정된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금액 내에서 내가 이곳에서 사용할수 있는 모든 언어와 행동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세요.
영어라는 것은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절대적이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고급 수준의 영어를 배울 기회도 가르쳐줄 튜터도 정말 정말 희귀하고 그냥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피끓는 젊음을 무기로 들이대고 들이대고 정말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 영어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법만 배워가셔도 남는 장사입니다.
정말 쩌는 외모에 간지 스타일을 가지셨다면 모르지만... 순수하게 말하나 만으로 여자를 내것으로 만들어 보세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다녀보시고... 내 말빨로는 도저히 답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드시면 다시 어학원에서 열심히 열심히 열공 하시길 빕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 더운 나라에서 어떤 목적의식 없이 그냥 우리집 좀 사니까 대충 영어 공부겸 놀겸해서 왔다가 어학원에서 튜터와
다른 한국 친구들(특히 여자분들)과 친해지고 나면 더이상의 발전은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좀 만만해 보이는 필리피나에게 좀 털려보시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를 수차례 타다 보시면 호승심도 생기고
없던 영어공부에 대한 의욕도 조금음 더 생기시기라 봅니다. 정말 학원 기숙사만 오가며 왕따처럼 닥공만 하는 완전 열공파가 아닌 이상
술, 여자, 도박 좋아하는 평범한 남성들중 그나마 영어공부에 발전을 보인 경우는 제 경험상 위와 같은 경우 빼고는 없네요.
뭐 정말 외모 안보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영어만 잘하는 남자친구 있는 여자를 친구로서 사귀어서 밀당하면서 주네 마네, 먹네 마네
하는것도 공부에는 정말 도움되지만 심신이 지치는 일이므로 그닥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이상 세부 최고 찌질이 성난이가 몇자 올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목록
홀로여행님의 댓글
홀로여행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웃지요...
현무뉨님의 댓글
현무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영어에 불탔던 계기가...애들이랑 놀러갔는데 한마디도 못하는 내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ㅋ 답답함을 느끼다보면 늡니다 ㅋ
카카로님의 댓글
카카로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보고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