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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민간인에게 들이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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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craz…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9건 조회 3,189회 작성일 12-01-27 09:49

본문

저는 이제 세부온지 4일 째 입니다....

첫날...

저랑 길이 엊갈린. 친형같은 선배가..

내 전재산의 대부분을 빌려서 바카라를 하다 홀랑 말아먹고..

 

참 어떻게.. 저 역시도 옆에서 보고 있었지만..

가는 족족 틀리더군요..ㅡ.ㅡ

 

돈가지러 그리고 약속으로 인해..

그는 제가 온지 첫날만에 외국으로 날아가 버리고

선배집에 졸지에 혼자 남게된..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자.. 이제 남은돈 us20불로 그가 다시 돌아오는 9월 6일까지 버텨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할까..."그래 일단 환전을 해야지"

 

us200불을 바꾸니.. 무려.. 8000원 이상이 들어오는군요...

홍콩과 마카오에 2년을 살던 저는...

홍콩개념으로 8000원이면 .. 충분할거란

착각으로 .. 의기양양해 있는데...

 

이거 왼걸... 쭉쭉쭉.. 돈이 줄어드는 겁니다...

..ㅡ.ㅡ:;;;;

 

아..

 

"바보라서 생활바카라를 하는게 아니구나...."

"할수 밖에 없는 이런 더러운 상황도 생기는 구나..."

 

자.. 그리하여..

집에서 콜라와.. 라면.. 그리고.. 빵으로 연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행이 컴터는 있기에...

인터넷과.. 집에서 잠자기로 4일을 버티던중..

 

오늘 아침 ...

이러지 말고 드라이브나 가자..

해서.. 막탄 로빈슨 터미널에서..

멀티캅에 올라가..

타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만 앉아있다..

다시 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으ㅤㅎㅢㄱ... 세부 시내는 정말 볼개 별로 없네여..."

 

시간은 아침 8시..

이미. 엄청난 금욕으로.. 정신이 황폐해진 저는...

그래.. 어차피 KTV 한번 밖에 못갈돈...

 

차라리 민간인 꼬셔서..

로맨스 나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개떡 같은 생각을 하며.....

 

무려 아침 8시에

혼자 앉아서 닭다리를 뜯고 계시는 어떤 아가씨에게 말을 겁니다...

 

HeLLO , Miss............

오 이게 왼걸...

 

한국이나 홍콩에서 흔히 볼수있는

냉담한 반응이 아닌...

 

미소와 함께.. 반가운 대응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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