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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11.30 마닐라 민도로 보홀 여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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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형록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179회 작성일 12-12-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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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서 처음으로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을 썼는데..거짓말 같이 글이 짤렸네요..다쓰고 등록을 눌렀는데 내용은 반에 반토막..
그래서..다시 씁니다..저는 할일 없는 백수니까요..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10일이 지났네요. 이번 여행 컨셉은 일 때려치운 총각 혼자 떠나는 다이빙 여행이였습니다.
 
33회를 목표로 갔지만  여차저차 일들이 있어 목표는 채우지못하고 27회 하고 왔네요. 마닐라에서는 별 여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먹고
자고 다이빙하고 끙아만 하고 온 여행이였지요...뭐...간간히 일들도 있었지만....
 
두번째 필핀방문. 혼자서는 첫번째 필핀 방문이였던 이번 여행이였습니다. 정말 별 말도 안되는 일들도 많았기에 글쓰면서도 미.친놈 처럼 히죽거리고 있네요. 큰기대는 하지마시고 간단하게 필요한 정보만 쏙 빼가셔서 도움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스따뜨!!!
 
14일 밤 뱅기타고 15일 마닐라 도착. 생각보다 춥더군요. 입고갔던 바람막이 그대로 입고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숙소는 말라떼 툰호텔(TuneHotel). 간단하게 200불 환전했습니다.환전율은 1달러에 1층은 40.27 3층은 40.5 였습니다. 
 
3층으로 나와서 흰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사기를 똮!!!!
 
3층으로 나오니 흰택시가 줄을 서있더군요. 담배한대 피고 있으니 앞에서 택시기사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담배피고 홀랑 가서 이야기를 했죠.
 
"나 에르미따에 있는 하얏트호텔 갈꺼에요.미터키 오케이?"
 
기사가 씩 웃더니 "오케이.미터레또 미터레또" 라고 하더군요. 응? 뭐? 미터레또?그게뭐지?
 
영어가 부족한 저는 할말은 야무지게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을 알아 들을수가 업다는거~(나만 그런가??)
 
혹시나 해서 다시 미터기 켜고 가자고 말을 오케이오케이 미터레또 를 외칩니다. 미터레또?미터 레이트?아아~ 그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당당히 택시에 탑승. 위치 다시한번 알려주고 간단히 짐정리를 했습니다. 짐이라 해봤자 배낭하나에 짐정리라 해봤자 여권이랑 환전한 돈
 
가방에 챙겨넣는 등의 자질구리한 일이였죠. 1분정도 지났을까? 순간 정신이 확들어 미터기를 봤더니 세상에나. 살짝 멘붕이...
 
백미러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놨는데 십자가가 기가 막히게 미터기를 가리고 있더군요. 그렇게 큰 십자가 목걸이는 세상살다 첨 봤음.도저히 볼수가 없어 기사에게 미터기 켰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미터레또. 불길한 기운이 도는 찰나 기사가 깔끔하게 코팅된 표를
주더라구요. 표를 확인한 순간 진짜!!!!!!!! ㅔㅍ너ㅡ채머으ㅡㅠㅐ심ㅂ이츠ㅡㅡ겨ㅣㅣㅂ$(^!@$^*
 
완전 멘붕. Ermita-900P!!! 세상에나. 나 툰호텔 490페소에 예약한 사람이야..근데 택시비가 900??!!
 
그때 부터 기사와 투닥투닥. 이게 뭐냐, 흰택신데 왜 미터기를 안켜냐, 너무 비싸다 등등 짧은 영어로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이거 공항택시에요" 와 "미터레또 라고 이야기했어요"....그..그렇지..미터레또라고는 이야기했지.....
 
차앞유리에 흰색테이프 붙이고 그 위에 매직으로 무슨 번호를 적어놨는데 그게 공항택시라는 증거라고 우기는데..할말이 없더군요.
 
꾸야 스탑!!!!!을 외치고 싶은 맘은 굴뚝같으나 주변은 암흑에 다니는 차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내려봤자 더 위험하기만 할 것 같기도 하고 해
서 그냥  갔습니다. 상황 결론은 마닐라도착 20분만에 멘붕. 나는 속쓰리고 기사는 맘 상하고.
 
여차저차 에눌도 안되서 900주고 내렸으나.....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로 멍때리면서 담배를 한대피고 있었읍죠.
 
어느세 내옆에는 삐끼가 와있고..호텔잡았냐, 숙소는 어디냐, 술은 안마시냐 등등 귀찮게 물어보길래 깔끔하게 노땡쓰 하고 몸을 돌리는 순
간..내 오른쪽 어깨에는 삐기 팔이 올라와있고..잠시나마 부끄럽게 같이 걸어 가는 찰나!!!! 호텔 가드가 있기래 냅다 갔습니다.
 
살려달라는 의도는 아니였구요...별 시덥잖은 이야기하면서 현재 위치알아보고 툰호텔 위치를 알아보려고 했으나..가장 중요한 툰호텔을 가
드가 모른다는거...
 
이미 삐기는 가자고 보채고 있고...하는 수 없이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걸어갔습니다. 애써 삐기의 시선을 외면하면서 나
는 너 따라가는거 아니다~ 라는 늬앙스를 풍기며 5분정도 걸으니 툰호텔이 보이더군요. 잽싸게 호텔로 가려니 입구에서 삐기가 해맑게 웃
고있습니다.정말 ^______^ 이렇게요. 그러더니 팁을 외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했죠. "팁? 뭔 팁?"
 
말하고 나서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호텔로 갔습니다. 뛰기는 쪽팔리니 정말 빠른걸음으로.... 여담이지만 그 삐끼 만날까봐 무서워서 호텔입
구에 있는 편의점 말고는 돌아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서 팁 두개!!!
 
잦은 필방을 하신 분들은 으이구 바보야! 하실거고 이제 첫 방문예정이나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나는 안저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거에요.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공항3층을 나오면 위에 언급했듯이 흰택시가 줄을 서있습니다. 손을 흔드는 택시기사는 외면하시고 공항 가드에게 곧장 가세요.
 
공항 가드에게 숙소 주변 지도를 보여주시고 어디를 갈건지 알려주시고, 딱시 플리즈~ 를 말하면 알아서 잡아줍니다. 보너스로 택시기사에게 설명도 알아서 해주고요. 택시타시면 간단히 위치 확인 다시 하시구 꼭!!미터기 켜달라고 이야기 하세요. 간단한 짐정리라도 택시타시기 전에 꼭 끝내시구요
 
두번째 팁은 Ermita TuneHotel 위치입니다. 택시를 타고 내리시면 하얏트 간판이 아니라 커다란 카지노 간판이 보이실거에요. 그 간판을 바라보시고 왼쪽편으로 쭉~~~~내려가시면 길 반대편에 툰호텔이 있습니다. 좀더 참고하실거는 길이 일방통행이기에 툰호텔 가는 방향 반대로 차들이 움직일겁니다.
 
정확한 택시비는 제가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첫날 900주고 터미널4 갈때는 300페소를 줬습니다. 기사가 300을 부르길래 미터켜달라고 이야기를 하니 기사가 너무 해맑게 "오늘은 일요일이잖아요" 라고 말하길래 걍 300주고 갔습니다. 참고하실 택시비라곤 터미널4에서 마카티 툰호텔 가는데 166페소 나온거네요. 오전 11시 마닐라의 엄청난 트래픽을 뚫고 간건 보너스 입니다.
 
글은 긴데 실제로는 40분사이에 일어난 일들이였네요. 도착하자마자 쓰라린 기억을 안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2~3회정도로 나눠서 보름간의 여행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유흥의 정보는 단 1% 있으니 유흥을 위해서라면 다른 글을 확인해주세용~
11월15~24일 동안 있었던 민도로 사방비치의 이야기를 담 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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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형록님의 댓글

김형록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각지도 못했던 내상이였죠. 당연히 3층 흰택시는 로컬택시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더군요.
몇달전 콜론과 엘니도를 다녀왔던 저희 형도 그때 이야기 해주더군요. 말을 못해준게 하나 있는데 그게 걸렸냐면서...
1층에는 표를 들고 아예 영업을 하는 택시 기사들이 있다고 하네요. 호텔 밑에 편의점서 산미겔 38페소 주고 살 때는 정말.....
부글부글 하더군요.

김형록님의 댓글

김형록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방필때 세부 막탄으로 갔었는데 그때는 주구장창 택시만 이용하다가 마닐라에서 첫날 택시 내상 후 에는 어디 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그래도 마지막날 마카티에서는 지도 하나사서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습니다. 진짜 좋은 경험 하고 왔습니다 ㅎㅎ

애기호랑이님의 댓글

애기호랑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헉 900 이면 제대로 택시내상이네요...안타깝지만 처음이면 당할 수 밖에 없는 내상이네요!! 기행기 재밌습니다..담편읽어러 고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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