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멈추지 않는 '두뇌 유출' 대책 시급
작성일 11-05-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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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5,736회 댓글 12건본문
멈추지 않는 두뇌 유출을 막기 위해 전문 기술자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호사와 의사, 엔지니어 등 전문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는데 대해 과학 기술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하원의원 들은 최근 임금 인상 등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해외로 유출된 기술 전문가의 수는 1999년에 9546명이었던 것이 2009년에는 2만 4502명으로 증가했다.
10년간 약 2.5배로 확대된 것이다.
2009 년 해외 유출 전문 기술자의 직업별 내역을 보면, 간호사 조산사가 1만 3405명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하고 이어 엔지니어가 7591명으로 31%로 2번째로 많고, 또한 의사 등 의료 종사자 2763명으로 11%, 컴퓨터 기술자 455명 2%로 나타났다.
이로써 상원 과학 기술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앙가라 상원의원은 최근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은 이러한 전문 기술자를 붙잡기 위해서는 급여 체계를 검토하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이 의원은 미국의 과학기술자 협회가 최근 발표한 권고를 소개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국내 총생산(GDP)의 최소 0.5%를 연구 개발 부서로 보내야 한다” 고 호소했다.
과 학 교육 연구소(SEI)의 카토리스 부소장에 의하면, 필리핀은 인구 100만명당 변환하여 연구 개발 부서에서 일하는 기술자의 수는 165명으로, 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유네스코)가 경제 개발에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는 380명의 절반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키노 정권은 현재 2020년까지 과학 기술관련 석사 및 박사 학위 취득자는 매년 200명 ~ 300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교육 관련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다.
한편, 빠루모네스 하원의원(정당명부제도)은 최근 기상 캐스터의 해외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며 필리핀 기상청(PAGASA) 직원의 급여 체계를 공무원 급여 표준화 법에서 제외하는 것을 담은 하원법안 제 2004호를 제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기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간부급 직원도 월 2만 페소에 지나지 않는 급여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해외에서는 기상 캐스터에 대해 최소한 한 달에 10만 ~ 20만 페소 정도의 급여를 지급하고, 외국의 기상 예보 기관으로 취업하는 캐스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이나 홍수 등의 재해를 예측하는 기상 캐스터의 역할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상청 전 직원 1452명 중 박사 학위 취득자는 10명, 석사 학위 소지자도 44명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기상 예보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도 부족하다”며 정부는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