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피노 원주민 중에 스페인 성주와 전쟁을 하여 승리한 사람은 역사 속에 단 한사람 라푸라푸 뿐이다.
그는 막탄의 영웅으로 스페인에서 특사로 파견되어 필리핀을 스페인 정부에 귀속시킨 포루투갈인 펠디난드 마젤란의 항복명령을 거부하고 당당히 맡서싸워 승리를 이끌어 낸 세부 막탄섬의 추장이다.
스페인 점령 이전의 필리핀은 다투라는 왕을 중심을 형성된 여러개의 부족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 중 가장 큰 규모의 왕국은 수그부(Sugbu- 현 Cebu)로 지도자는 후마바드였다.
그는 스페인 침략자들의 막강한 무기의 위력에 놀라 그 정부에 충성을 맹세하고 그들의 종교를 받아들이 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는 또한 자신의 영토와 주민들 까지도 스페인에 귀속이 되었슴을 인정하고 나섰다.
후마바드의 이같은 모습을 목격한 마젤란은 나머지 다투들도 그와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타 지역 점령에 나섰다.
그러나 막탄섬의 다투가 스페인 정부에 귀속되는 것을 거부하고 나서자 성난 마젤란은 60여명의 군인들과 함께 막탄정벌에 나섰다.
막탄에 착륙한 스페인 군인들은 볼로(코코넛 자르는 큰 칼)과 크리스(활)로 무장한 필리피노 원주민과 라푸라푸를 첫 대면했다.
1521년 4월 27일, 역사적인 막탄 전투는 발발하였으며 당시 전투로 중퇴에 빠진 마젤란은 스페인 점령군들과 함께 세부로 후퇴하여 계속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게 된다.
막탄 추장 라푸라푸의 승리소식이 전해지자 세부 주민들은 스페인군 토벌에 나섰고 결국에는 스페인 군의 후퇴를 결과했다. 한편 이때부터 54년동안 스페인은 필리핀을 다시 찾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