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은신문 타블로이드 내용들은 전 독재자 마르코스의 메가몰(대형백화점) 쇼핑당시 내용으로 가득하거나 실연의 상처로 인해 좌절한 이들의 자신감 되찾는 방법 등이 풍만한 가슴의 힐러리(모니카는 저리가라!) 1면 사진으로 나와있다. 필리피노 타블로이드에 대해 정의내린다면 “저속한 글, 침실의 야사, 화끈한 노출, 뜨거운 이야기”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을정도로 그 질은 높지 않지만 대중들의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 가득히 차 있다고 할수있다.
그 뿐 아니라 이 신문들을 읽다보면 만약 당신의 이름이 Charlie(찰리)일 경우 부고(사망자 애도글)에서 당신의 이름을 종종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신문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은 “cocktales, Bank Accounts, Shop talk, Bizz n' Fizz”와 같은 연예 및 수다거리가 풍부한 기사들로 직장인들과 사업가들의 미팅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좋은 소재로 요긴하게 사용된다.
마닐라의 신문들은 또한 독자투고란 등에서 걸러지지 않은 단어들을 그냥 사용할 뿐 아니라 따글리쉬도 자주 볼수 있으며 필리피노 닉네임을 찾아보는데는 최고의 사전이다. 일반시민들이 읽는 보통 타블로이드 신문에서는 앞커버와 뒷커버 페이지에서도 축약형 및 욕설등을 찾더라도 결코 놀랄일이 아니다. 몇몇 컬럼리스트들은 “f-word””Pardon the crude language, but~거친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합니다”라고 쓰며 독자들에게 어설픈 양해를 구하곤 한다.
영화
필리핀 곳곳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수많은 영화가 상영되지만 “영화를 이해하고 만족하는 것은 당신의 요령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극장에 앉아라. 아주 극적인 장면이 한창 펼쳐질 때에도 핸드폰을 사용하여 피자를 주문하는 사람, 지금 영화를 보러 들어오는 사람, 옆에있는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사람 등 여러 상황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필리핀의 극장이다.
경고 : 영화를 보고싶다면 절대 맨 뒤에 앉아서는 안된다. 만약 뒷줄에 앉고 싶다면 영화관람은 포기하고 주변에서 사랑하는 연인들과 열심히 서로의 사랑에 열중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들을 관람하는 편이 더 나을 것.
필리핀인들의 생각과 일상이 궁굼하다면 단연 따갈로그 영화상영극장을 찾아서 보라. 그러나 우선 극장으로 들어갈때 팝콘과는 다른 그린망고에 바고옹(보라색의 새우젓)을 올려서 막대기에 끼운 먹거리를 사서 들어가는 관객들을 상상하라. 그리고 만약 가능하다면 가장 앞줄에 앉아라, 필리피노에게 있어서 따갈로그 영화는 바로 영화관 속의 새로운 세상이 공존하는 것이라는 사항을 염두에 두고 앞뒤를 골고루 살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필리핀 액션스타로 유명한 로니나 봉, 필립의 격투장면에서는 수많은 필리피노 관객들이 달걀을 던지거나 주먹질을 해대는 것이 예사이니 만큼 이를 예상하고 있는것이 좋다. 그 뿐 아니라 유명한 로산나와 갈도 에로배우들의 뜨거운 장면이 나오면 사방의 관객들이 열렬하게 휘파람을 부르고 손뼉을 치거나 늑대 울음 소리를 내는 등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슬픈 장면이 나온다면 극장 밖에서 담배를 피고 사탕을 먹거나 전화를 몇통 더 하고 들어와도 아직 울고있는 필리핀의 연기자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길다. 슬픈 영화라면 아예 처음부터 낱말 맞추기 책자나 사탕, 담배, 전화해야 할 친구들의 이름이 적힌 전화번호 기록을 꼭 갖고 들어가라. 그래야 영화도중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떨쳐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