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버스는 다른 차들보다 훨씬 싸이즈가 큰 만큼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미리 주의를 하는것이 상책이라는 것. 지프니 운전자들은 가장 싼 운임으로 승객들을 운송하는 만큼 지프니 운전자들은 자신의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도로 한 가운데나 주요 교차로 등지에서건 어느곳에서도 승하차를 할 특권이 부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지프니의 승하차는 주변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지프니 주위에서 운전을 하게된다면 각별한 주의나 끊임없는 양보가 한없이 요구된다. 트라이시클은 주요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때문에 사실상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로를 활용하여 운행하며 타 차량들에게는 좀처럼 양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필리핀의 교통체증은 일정한 규칙속에서 서서히 흘러간다. 사실상 필리핀의 교통체증은 끊임없는 혼돈속에서 엉망으로 뒤엉켜 있는것은 아니다. 도시 곳곳에서 눈에 띄는 교통경찰관들이 마구잡이 운전자들을 콘트롤 하며 그 나름대로 안정된 속도를 유지하며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운전자들은 도로가 부드럽고 안정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머리속에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주요 도로로 진입할 때는 그저 다른 운전기사가 당신을 위해 자리를 내어주기를 기다리거나 당신의 앞에있는 차량이 움직여 주기를 바라니 보다 가장 올바른 운전방법은 서서히 앞에서 끼어드는 차량의 곁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다.
고속도로는 말과는 다르게 자주 교통체증(트라픽)에 걸리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항상 엄두에 두고 상대방 라인이 완전히 막혔거나 서행을 할 경우 그 곁에 붙어서 운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만약 한쪽방향의 고속도로가 막히게 되면 운전자들이 맞은편 도로 한 라인을 점령해 버리는 수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운전자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시기는 1년중 언제일까? 바로 우기철이다.
필리핀 전역에서 보통 7월부터 12월까지로 알려져 있는 우기철 동안은 항상 조심을 하게 되는데 최근들어 기상이변 영향으로 우기는 매년 5월에 시작해 10월경이면 끝나게 된다. 필리핀이 우기철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곳곳에서 필리핀을 찾아드는 당골 손님들이 있다. 태풍과 돌풍들은 우기철의 당골 손님으로 필리핀 곳곳을 물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급작스런 폭우로 멀쩡하던 도로가 한순간에 큰 시냇가로 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전혀 낯설지 않다. 태풍이 온다면 보통 3-4일간 끊임없이 비가와 심각한 교통체증(홍수로 인한)을 일으킨다.
명심하라, 만약 태풍이 가까이 왔다면 어느곳으로도 움직이지 말고 태풍이 멀리 이동할 때 까지 얌전히 지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때 운전자들은 항상 자가용 운전보다는 큰 차량(4륜구동)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지 않을경우 넓은 도로(?바다와 같은)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견인차량이 구조해 줄때까지 여러 다른 차량들(물이차 움직이지 못하는)과 기다리는 낭패를 당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미리 계산에 넣어두는 것이 상책.
우기철의 경우 태풍이나 돌풍이 없을때는 보통 오후 3시 즈음 시작되어 오후 6-7시경에 그치는 비(장대비)가 항상 오는데 이 시간대에 밖에를 나가 보면 멀쩡한 도로가 물바다가 되어 있고 배수시설이 좋지않은 동내의 경우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있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