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아버지의 역활 아버지 또는 남편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한다. 가장은 가정의 재정적인 요구를 책임질 의무가 있으며, 그의 수입을 아내에게 주어 아내가 돈을 맡아 예산을 세운다. 요즘은 많은 아내들이 직업을 갖고 추가 수입을 벌어 남편이 가정을 위해 수고하는 짐을 덜고 있다.
필리핀 남편은 청소(설거지, 마루바닥 닦기, 마당 쓸기등)같이 사소한 살림은 대개 하지 않는다. 나무 심기, 장작 패기 등 힘을 써야 하는 일들이 남편에게 주어진다. 필리핀 아버지는 가정 훈계의 주된 근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육체적인 처벌을 자녀들에게 가하는데 이것은 서양 사람들이 볼때에 자식 학대처럼 보여질 정도로 그 강도가 심하다고 한다.
필리핀인들의 어머니 어머니 또는 아내는 단결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일들을 묵묵히 해낸다. 어머니는 매일 식단을 만들거나 가정부에게 봉급을 지불하고 자녀들이 먹고 입고 학교에 가는 일등 모든 분야의 일들을 도맡아 한다. 빈틈없는 흥정의 명수인 필리핀 어머니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1센타보라도 더 깎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필리핀 아내는 그 남편과 평등하게 대접을 받는다. 동양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필리핀 아내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민법은 여자가 남편의 승낙없이 거래할 수 있고 결혼할 때 가져온 재산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되어 있다.
구 민법에서 남편은 아내의 승낙없이 부부의 재산을 양도할 수 있었지만 현재에 들어서는 아내의 승낙없이 양도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필리핀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헌신한다는 말은 이미 지나간 말이 되어가고 있다.
필리핀인들의 자녀관 서양인들에게는 필리핀 어린이들이 어릴 적에 어른들로부터 과잉보호를 받고 성장해 한없이 나약하게만 보일 수 있다. 어른들의 과잉보호는 어린이들의 잠재력까지도 충분히 개발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어릴적의 성장 배경은 그가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쳐 필리피노의 경우 성장한 후에도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필리핀의 어린이들은 민법상 교육 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기꺼이 감수하는 부모들의 교육열 또한 타국의 부모에 뒤지지 않는다. 필리핀 가정에서 바라보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속담은 한국의 가족관계보다 더 진한 유대로 맺어져 필리핀 가족 구성원간의 생활을 볼 때 여실이 들어 난다.
만약 가족들이나 친척들에게 금전적 어려움이 생겼을 경우 가족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이를 직,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척 중 성공한 사람은 나머지 가족들과 친척들의 생계를 짊어질 정도로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타국과 다르게 족벌주의가 정부로부터 시작해서 각 사업체까지 팽배한 것이다.
필리핀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가족을 위해 집안 일을 돕고 동생들을 돌보며 성장한다.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친척들에게도 순종하도록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