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 버스들 중에는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적혀있는 버스들과 TV 영화들 보여주는 버스들도 종종 볼 수 있다.
☞ 영화에 너무 몰두하지 마라, 만약 그러다간 “아뿔싸!” 내려야 할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수니깐 말이다.
☞ 가능하면 통로쪽에 앉는것이 좋다. 만약 창가에 앉는다면 타이어 때문에 발 놓을곳이 없어져 매우 불편하던가 앞자리와 뒷자리의 간격이 너무 넓어 차가 급정거와 급제동을 할때마다 이리저리 굴러다닐수도 있으니 말이다.
☞ 에어콘 버스나 에어콘없는 버스를 탈때 항상 주의해야 할 점! 버스 승차권 검사원이 당신의 표를 검사하고 중간을 약간 찢고 돌려줄때까지 반드시 당신의 승차권은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요금을 내고 승차권을 받으면 이걸 돌돌 말아서 귀 뒤에 꽂아놓았다가 승차권 검사원이 오면 빼서 검사를 받는것이 필리피노들의 습성. 그리고 필리피노들을 살펴보면 귓바퀴에 보통 1페소짜리 동전을 넣어놓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끔 아주 드물게 귀가 큰 사람들을 보면 5페소짜리도 넣고다니는 모습을 찾아볼수도 있다.
☞ 버스에서 종종 보이는 사람들 “죄악에 빠져 헤메는 영혼들을 구제한다”는 목적하에 성경책을 옆에끼고 버스에 올라 장장 2시간 3시간에 걸쳐 목이 터져라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원한 에어콘 속에서 더위도 피할겸, 열심히 설교를 하는 이들도 힘들겠지만 더 곤혹스러운 사람은 바로 행선지에 도착할때까지 꼼짝없이 설교를 들어야 하는 승객들이다. 만약 종점까지 간다면.... 귓속에서는 죄악에서 허덕이는 불쌍한 영혼들을 향한 외침이 계속 맴돈다. 한차례 설교가 끝나고 나면 설교자들은 항상 헌금주머니를 돌린다. 열띤 설교에 감동한 몇몇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헌금 몇 페소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머니가 잔돈으로 무거운 사람들도 푼돈을 비우기도 한다.
☞ 버스가 움직일때 앞을 똑바로 주시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항상 앞 좌석 손잡이를 잡고 몸의 중심을 유지하며 발란스를 맞추어야 급정거, 급출발, 급커브가 바로 운전방식인 필리핀 버스안에서 몸을 추스릴 수 있다. 나도 모르게 “교통사고 안전보험료를 언제 납부했는지?”확인을 하게되는 거칠고 난폭한 필리핀의 버스운전자들의 운전은 사람들의 혼을 빼 놓는다. 만약 창가에 앉았다면 창문 너머로 다른 버스에 탄 승객을 아주 가까이 볼수있다. 왜냐하면 필리핀에서 3차선이란 버스 5대와 지프니 한대가 나란히 통과할 수 있는 넓이기 때문이다.
☞ 당신이 차에서 내리려고 일어섰을때 당신이 앉았던 자리에 앉는 사람이 의자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는 모습을 보더라도 결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필리피노의 미신중에는 외국인이 일어선 자리에 외국악마들이 앉아있어 이를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의자를 손바닥으로 쳐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 있어 의자를 치는 것이다. 한마디로 외국인인 당신이 앉은자리는 부정탄 자리다.
패디캅(바이시클)/트라이시클
☞ 당신의 체격이 보통보다 크고 무거울 경우 트라이시클을 타라. 바이시클을 타고 운전사가 무거운 당신을 태운 뒤 한여름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몇푼을 벌기위해 자전거와 사투하는 모습을 보는 것 보다는 차라리 트라이시클을 타고 가는게 서로 좋다.
☞ 트라이시클을 타고갈때 운전기사에게 “스페샬 트립”이라고 말하라. 그렇지 않을경우 4사람에게 끼어서 가는수가 생긴다.
☞ 모험을 하고픈 당신에게 권해주고 싶은 자리는~ 트라이시클에서 운전사 뒷자리에 앉아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러나 다리가 길면 안되며 신발은 급작스런 브레이크에도 당신이 지탱할 수 있도록 튼튼한 것을 신고있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