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강조되었던 “진실이 최고의 정책이다”라는 말은 필리피노 버전으로 본다면 “정직이란 연루된 사람이나 그 사람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적용되었을 때 최고의 정책으로 인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필리피노 가치관에 대한 재학습의 경우 우선적으로 필리피노의 정신적 가치관과 가치기준 및 적용에 대한 사전지식을 마음속에 완전히 인정해야 성공적인 필리피노 가치관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필리피노는 인정많고 현명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민족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해 나가며 필리피노식의 자유로운 재량을 발휘한다면 어느곳에서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필리피노의 가치관은 또한 종교의 영향도 함께 받고있으며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필리피노의 부정적인 시각을 형성해 나갔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식민지배자들로부터 받아온 여러가지 정책의 영향때문이다.
솔럴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필리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민지배기간 당시 필리피노들은 자신의 집, 가정, 해외진출까지 자신에 대한 명성과 평판의 기준을 세워 이에 맞추어 행동했던 것이다. 당시 식민지배자들이 필리피노들에게 강요했던 Golden가치관(감사하는 마음, 복종, 고귀함과 자제력)을 준수할 경우 그는 매우 모범적인 시민으로 인정받게 되며 사회적으로 하이클라스로 활동하게 된다.
스페인 식민지배자들에게서 GOLDEN 행동지침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으나 사실상 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불필요한 가치관이었다. 이러한 가치관의 영향으로 필리피노의 자긍심과 낙관적인 사물을 보는 의식은 크게 변화하게 되었다. 필리피노는 식민지배자들이 마치 “타잔”과 같은 중요한 존재이고 자신들은 타잔의 뒤를 따르는 “치타”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새겨놓았다.
그 뿐 아니라 식민지배자들은 “엄청난 보수를 받는 도지사”이며 자신들은 “도지사의 잡일을 도맡아 하는 푼돈만을 받는 심복”이라는 생각도 서서히 자리잡아 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비관론적인 사상에 대해 솔럴박사는 사회성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예전처럼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정적으로 변한 필리피노의 가치관은 사회의 불균형과 함께 비관론을 서서히 확산시켜 나갔다. 필리피노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가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정체성의 결여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솔릴박사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