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신이내린 아름다운 자연경관들과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나라이다. 필리핀의 유명 교수이자 라파엘 팔마 박사는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가일 뿐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누에바 비즈카야에 위치한 살리나스 소금온천 또한 필리핀의 자연이 보여주는 놀라움 중 하나이다.

누에바 비즈카야의 한 마을에는 부유하고 강력한 추장인 아클라얀이 통치하고 있었다.
용맹스러움과 강력한 파워를 함께 겸비한 아클라얀 추장은 부와 파워를 함께지녀 주변 추장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아왔다.
넓은 영지와 용맹성, 재물을 지닌 아클라얀에겐 유미나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미 널리 알려져 청혼자들이 연이어 그녀를 찾아왔다.

유미나에게 사랑을 얻으려는 수많은 청혼자 중에는 구민드라는 이름의 젊은이도 있었다. 구민드는 큰 키와 수려한 용모, 용맹성, 활과 화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한 능력을 지닌 그는 하늘을 아무리 높이 날아다니는 새라도 못맞추는 법이 절대 없었다.
구민드는 그의 아버지에게 유미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아 우리는 그들처럼 세력이나 부가 대단하지가 않단다. 그리고 유미나 아버지의 가장 친한친구이자 세력가의 아들이자 유미나의 청혼자인 인다왓과 겨루어야 한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유미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주체할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며 어떤 장애나 난관을 봉착한다 할지라도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밝히고 시도라도 해 보겠다고 아버지를 설득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유미나의 아버지를 만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해 줄것을 부탁했다.
비록 아클라얀 추장과 같은 막강한 권력과 세력을 지니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구민드의 가족 또한 주변으로부터 매우 존경을 받아오고 있었다.

구민드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유미나를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은 유미나의 아버지는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유미나와 결혼을 하기를 원하는 청혼자들의 수가 너무나 많아지자 아클라얀은 마을의 원로들을 모아 그들에게 유미나의 미래 남편에 대해 자문을 구하였다. 장기간에 걸친 토론끝에 유미나의 남편은 청혼자들이 서로 벌인 경합에서 이긴자여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다.

경합은 바로 유미나가 그녀의 청혼자들로부터 50미터 떨어져 그녀의 오른손에는 대나무통을 덮고 청혼자들은 그 대나무에 세개의 화살을 맞추어야 하며 실수로 그녀를 다치게 할 경우 그는 무조건 죽는다는 것이었다.
경합날이 되자 아름답게 차려입고 금으로 치장한 유미나가 등장했다. 모두들 실패했고 인다왔은 화살로 유미나의 허리를 맞출뻔 하는 실수를 했으나 구민드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아름다운 유미나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고는 그녀의 팔에 달려있는 대나무통 속으로 3개의 화살을 하나씩 정확하게 넣었다.
 주변사람들의 큰 축복속에 두사람은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앗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인다왓의 질투로 인해 슬픔으로 뒤덮히게 되었다.

인다왓은 구민드와 함께 사냥을 하러 가자고 제안하여 깊은 산속의 벼랑으로 그를 데려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발에 가시가 박혔다며 구민드에게 앞서기를 부탁했고 아무런 의심없이 앞장서는 구민드를 벼랑아래로 밀어버리고 뒤에 바위를 같이 떨어뜨려 사고가 난 것으로 위장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유미나가 남편의 무덤에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며 정신을 잃었고 그녀의 몸이 땅 속으로 사라졌다.
이를본 주민들은 놀라움을 금치못했으며 다음날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서 샘이 솟아나는것을 발견, 맛을보니 짠물이 솟는것을 보고 남편의 죽음을 슬퍼하던 유미나의 눈물이 솟는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의 슬픈 사랑을 기억했다는 전설이 Salinas Spring에서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