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우(Liliw)의 전설
1571년도에 생성된 릴리우 마을의 전설에 따르면 갓 아파야의 맏아들인 갓 따야오라는 이름의 마을 대표가 자신이 이끌어 나가고 있는 마을에 이름이 없는것을 애석해 하며 이왕에 만드려면 다른마을들의 지명과는 다른,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고안해 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갓 따야오는 마을 이름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느날 마을주민들을 중앙광장으로 불러모아 마을에 적합한 이름을 정하자며 모두의 아이디어를 모아보았다. 사실상 아무리 머리를 짜도 좋은 이름이 나오지 않자 갓 따야오는 “길다란 대나무를 가져와 땅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마을사람들이 대나무로 무엇을 할지 술렁대자 그는 마을 주민들에게 이곳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기도 한 중요한 곳인데 아직 그럴싸한 이름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좋은 의견을 물어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어떠한 좋은 이름도 나오지 않았고 괜히 시간만 지체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대나무를 세웠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대나무의 맨 꼭대기에 앉는 첫번째 새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지어보자는 겁니다. 이같은 갓 따야오의 말에 지금까지 멋진 이름을 찾지못해 애석해 했던 마을 주민들은 괜찮은 생각이라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숨을 죽이고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새를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은 수시간이 흐른 후 하늘에서 매 한마리가 날아와 대나무 위에 앉는것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마을사람들은 매가 흉조로 여겨지고 있었으므로 갓 따야오에게 매를 마을이름으로 하지는 말것을 부탁하자 이에 동의한 갓 따야오는 매를 쫓고 다른곳으로 대나무를 옮겨 세워놓았다.
혹시나 또다시 불행을 의미하는 새가 날아와서 꼭대기에 앉을까 노심초사 하던 주민들은 수시간이 흐르고 나니 숲속에서 아름다운 깃털이 있는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 나무 꼭대기에 앉아 맑은 목소리로 ‘리이우이우리우'하고 노래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도 그 새의 이름을 몰라 고민하던 중 새가 부르는 노래소리를 따서 만들자고 결정하여 릴리우로 마을이름을 결정, 지금까지 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