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월 Cebu Pacific Air Promotion 소식이 들려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뜸했던 필리핀 방문...

그러고 보니 가끔 전화통화는 하지만

Manila에서 멀리 떨어진 Bicol(Sorsogon City)에 살고 있는

녀석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지도 벌써 10개월 남짓 되어갑니다.

 

그래...가자...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필리핀을 방문할 비행기표를 예약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9월 중순

녀석에게 전화합니다.

잘 있었나? 별 일은 없고? 등등...

(3녀 1남 중 3번째 딸인 이 녀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라구나 지역의 한 공장에 취업하여 일하다가

그곳에서 알게 된 피노이의 아기를 갖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피노이들이 그렇듯 애 아빠인 피노이는 나몰라라 하고 도망가버리고

혼자 고향에 돌아와 아이를 낳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죽어버려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Bicol 지역을 여행하던 저를 우연히 만나게 된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많은 필리피나 중 그나마 정신이 제대로 박힌 녀석입니다)

 

10월에 필리핀에 간다고 하니 마닐라 공항으로 오겠답니다.

너 마닐라까지 올 차비 있어? 했더니 묵묵부답....

취직을 못해 집에서 놀고 있는 녀석에게

Bicol에서 Manila까지 올 차비가 있을 리가 있나요..

(나중에 제가 약간의 돈을 Citi Bank 계좌에 넣어 녀석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참고로 Bicol(Legaspi공항)에서 Manila까지 비행기로는 약 1시간 남짓걸리지만

 버스로는 약 13-16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 녀석은 ID가 없어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 비행기를 타고 오라고 해도 버스를 타고 올 녀석이지만 -

 매번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며 13-16시간을 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 필리핀의 여러 골프장을 알아봅니다.

그 중 평도 비교적 좋고 아직 제가 가보지 않은 골프장 중의 하나인

MT. Malarayat CC가 눈에 띕니다.

 

Google검색을 이용하여 MT. Malarayat CC홈페이지(www.malarayat.com)에

들어가보니 여러 종류의 Promotion Package가 있습니다.

그 중 평일 1박(조식)과 함께 2인이 각각 18H(총 36H)골프를 즐길 수 있는

Weekday Promotion Package가 마음에 듭니다.(5,200페소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Promo valid until June 30, 2010 only”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냥 밑져야 본전이다 라는 생각으로

10/21(목) - 10/23(토)까지

너희가 제공하는 여러 Promotion 중 Weekday Promo를 이용하고 싶고

10/23일은 토요일이지만 Weekday Promo 적용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Wife와 함께 가는데 Wife는 골프를 못 친다.

그래서 36H 골프를 내가 다 즐기고 싶은데 가능하냐?

라는 내용의 e-Mail을 보내봅니다.

 

다음날 Yes, Sir라는 내용의 답변과 함께

신청서, 신용카드 결제 관련 서류를 첨부된 e-Mail이 제게 왔습니다....

 

Yes, Thanks Lord !!!!!

 

이후 필리핀 방문을 위한 여행 준비물 구입에 나섭니다.

우선 부피가 작고 화력이 좋은 포터블 가스버너, 2-3인용 코펠, 저렴하고 쓸만하며 접으면 부피가 작은 백팩, 칫솔과 치약, 여성용 면도기, 쵸콜릿, 라면 등등...

 

드디어 10/20일...

대충 업무를 마무리하고

오후 6시 차를 끌고 짐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출발합니다........

 

2편은 여기까지...

PS :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늘 그렇듯 제 여행은 별 사연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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