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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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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싱글골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69회 작성일 11-03-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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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님께서 제 라운딩 후기를 간절히 바라신거 같아 이번 방필 라운딩 한대목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제 드라이버가 단단히 고장났습니다...

기존의 히팅 드라이버 스윙을 스윙어로 만드는 과정중... 마치 야구의 언더스로우 투수가 투구하듯이 스윙이 들어가야 한다는

고수들의 조언에 스윙폼을 바꾸었더니 개~판 5분전이 되었습니다.. ㅠㅠ

드라이버를 3개를 치면 첫번째는 우측출발해서 드로우를 살짝 먹는 이상적인 포구선을 그린 후, 담홀 두번째는 그것이 과도하게 훅 성으로 말려서 페어웨이 오르쪽 끝으로 출발해서 왼쪽 페어웨이 끝 러프쪽으로 말리는 기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이에 멘탈이 작동하여 손목 장난을 치다가 세번째 드라이버는 쪼루를 내버리는 저질이 되버렸죠...

거의 이번 방필 3번 라운딩이 3가지패턴이 지속됬으니...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ㅠㅠ

 

암튼... 망가저버린 탭인버디의 소식을 듣고 방콕에서 2-3주 장타치시는 선배가 앙헬까지 원정오는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저 망가졌다는 소식... 좋아하시는 분들 많습니다..ㅋㅋ

그래서 평소 보기플레이하시는 A군과 B선배와 함께 라운딩을 가졌습니다... 평소 짱짱한 스트로크플레이를 하지만 낄낄거리고 위험천만한 구찌도 주고 받으며 명랑골프를 즐기기에 100페소짜리 내기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마지막날... 코리아CC... 방콕에서 원정오신 선배가 연이틀간 광란의 떡파티로 실신가까이 갔기에... 마지막날은 <조폭스킨스>를 하자고 제의합니다...

1인당 600페소를 묻어 1800P를 만든 후.. 한홀에 백P씩 빼먹기.... 근데 여기에 몇가지 룰이 가미가 됩니다...

 

1.그 홀에 버디를 친 사람이 동반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스킨을 빼앗아버린다..(그래서 조폭스킨스..ㅋㅋ)

2. 떠블보기는 먹은 스킨의 반을 토해내고, 트리풀이상은 모두 토해낸다...

3. 같은 홀에서 버디가 두명이상이 나올경우 마지막 버디를 친 사람이 위너가 된다...  

 

여기에 캐디3명까지 게임에 참여... 360페소를 각출하여 그 홀에 이긴 캐디에게도 20페소씩 수여하는 방식도 도입합니다..ㅎ

이거... 캐디들의 은근히 경쟁의식을 발동합니다... 그린에서도 몇번씩 라이체크하고 완만한 퍼팅을 빼기라도 하면 되게 아쉬워합니다... 각자 응원도 열씸히 하게 되구요..ㅎㅎ

 

전반9홀... 평소 제 밥중의 밥인 A군이 파와 보기를 섞어 치며 일찌감치 4-5개의 스킨을 독식합니다...

반면 제 캐디는 스윙은 괜찮은거 같은데 계속 엉뚱한 짓만 하는 저를 보며 슬슬 입이 댓발로 나오며..."U r very not good"을 연발하며 동료캐디들을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캐디야.. 걱정말아라.. 이 게임은 마지막 winner take it all 이다... 스킨 갖고 가는 저분들 다 토해낼것이니 두고봐라~"

라고 위로를 합니다...

그래서 캐디의 은근한 바램에...전반 8번홀인가.. 파5에서 세컨에서 우드로 조질꺼 참고 참으며 아이언으로 3온시켜 버디에 성공...  모든 스킨을 다 뺏어오며 캐디에게도 4개의 스킨을 안겨줍니다... 카트에서 베리 굿 베리굿을 연발하며 입이 귀에 걸리더군요...ㅎㅎ

 

뉴코스로 돌아... 세번째홀인가 파5홀....

A군이 세칸을 우드로 그린근처까지 보내는 기염을 토하며 이글기회를 만듭니다... 저도 세칸의 상황에서... 210야드 남았는데...

아이언으로 잘라갈까... 우드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코리아CC 뉴코스는 페어웨이가 무지 딱딱하더군요... 그래서 평소 200야드를 보는 고구마를 잡고..런까지 생각하면 투온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뻥 지른게... 좌측으로 약간 말려서... 그린에지에 딱 걸리더군요... ㅋㅋ

A군이 영악하게 웨지를 안잡고 미들아이언으로 치핑을 하더군요... "약은 놈... 마니 컸구나..." 라는 생각하는 찰나...치핑으로 50센티를 붙이며 오케이버디 존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단... 마~~~~크... 했죠..ㅋㅋ

벙찐 표정의 A군이 왜 오케이를 안주냐는 원망스런 눈빛을 보내길래..."내가 더 핀에 붙이면 우짤껴~" 한마디 쏴주고... 퍼팅을 합니다....

집어넣든가... 50센티 안에 붙이던가... 아니면.. 돈 다 뺏긴다... 라는 생각에 캐디도 엄청 쪼면서 퍼팅 라인을 체크합니다...

결국.... 30센티정도에 퍼팅을 붙이며.... 또 다시 모든 스킨을 가져갑니다...

ㅎㅎ

 

캐디가 카트에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면서 잘했다고 연발합니다~  그래서 또 한마디 해줬죠... 좋아하기엔 아직 이르다... 승부는 17,18번홀에서 결정난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떠블보기 2개를 연달아 치면서 갖고 있는 스킨을 거의 다 뺏기고... 운명의 18번홀에 스킨은 15개가 모이게 됩니다...

 

짧은 파4홀... 그린 주변에 벙커가 거의 바다를 이룹니다.... 벙커에 빠지면... 끝장이다는 생각에 드라이버를 보낸후 80야드 웨지승부에서 그린 에이프런에 공을 보냅니다...

반면.. A군과 B선배... A군은 그린앞에 벙커에 빠지고 B선배는 그린 뒤 벙커에 빠지며... 연달아 3번 모래를 퍼내며... 6온을 하며 싱겁게 승부가 갈리며 모든 스킨은 제 주머니에 모이게 됩니다.. ^^

 

스트로크 플레이의 짱짱한 묘미도 있지만 일반 스킨스가 아닌 약간의 사행성(?) 옵션을 건 조폭스킨스도 홀을 공략하고 매니저링하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600P씩 묻고 많은 전술과 전략을 짜게 되지요...

좋은 분들과 즐거운 라운딩에 빈정상하지 않을 정도의 소소한 내기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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