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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홍순상이 갤러리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그때도 대회 코스는 아시아나골프장이었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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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남녀 프로골프는 예년과 다르다. 절대강자가 없다.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고, 한 주를 잘 치른 선수가 2주 연속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다.
하향 평준화, 상향 평준화, 의견은 분분하지만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 남자는 올해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 여자는 11개 대회에서 11명의 챔피언이 나왔다.
슈퍼 스타의 출현은 투어에 대한 팬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2007년 데뷔전부터 2연승을 거둔 '괴물 루키' 김경태와 2000년대 후반 한국
여자골프를
주름잡았던 신지애-서희경은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관심이 이들에게 집중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투어 전체
열기를 높이기 위해선 스타가 꼭 필요하다. PGA 투어만 봐도 타이거 우즈의 침몰 이후 침체에 빠져 있다.
이번 주 변화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까.
한국남자프로골프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2)에서 제54회
대신증권 KPGA
선수권대회를 연다. KPGA 선수권은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대회 출범을 알린 전통의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강경남(28·
우리투자증권) 최호성(38) 박도규(40) 홍순상(30·SK텔레콤) 등 올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해 첫 2승 고지 점령을 노린다. 우승없이 상금 2위를 기록 중인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 5년 연속 최장타인 김대현(23·하이트)도 눈여겨 봐야한다.
여자골프는 2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 일동
레이크골프장에서 LIG손해보험 클래식을 치른다. 심현화(22·요진
건설) 유소연(21·한화)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 등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의 2승을 향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승 도전 맨 앞줄에 서 있는 선수는
상금랭킹 1위인 심현화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7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또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도 한국과 미국, 유럽을 오가는 바쁜
일정속에 체력이 떨어졌는데 최근 컨디션을 회복했다.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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