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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나에게 생일의 중요성이란 무엇인가?

페이지 정보

글쓴이 : 폰데로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11-22 11:15

본문

필리핀을 많이 가보신 분들중 피나이랑 인연이 깊었던 분들은 아실겁니다.

필리핀에서 생일은 매우 중요한 이벤트 입니다.


당장 내일 전기세 낼 돈 없어서 전기가 끊겨도

모레 수도세 낼 돈 없어서 수도가 끊겨도

다음주 식료품 살 돈이 없어서 쫄쫄 굶더라도


오늘 당장 내 생일은 거하게 파티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생일파티를 하여, 이웃들을 초대하고 

거하게 음식대접하고 생색을 내지 않으면

"저 집은 생일 파티도 못할 만큼 가난한가보다" 

라는 인식이 생길까봐

빚을 내서라도 반드시 생일 파티를 해야 하는 문화다!!


라고 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사람들 보다도 남의 눈치

남의 평판을 더 신경쓰고

하등 쓸모없는 곳에 자존심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생활비 없어서 당장 굶어죽게 생겼다고 해서 1만페소 주면

다음날 그중에서 8000페소를 생일파티에 써버리는 대책없는 애들이죠.

 

그리고 다음주에 또 돈 달라고 하고..

안주면? 그럼 그냥 굶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인연이 깊었던 피나이가 있었습니다.

생일이 그들에게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그 처자 생일에 18k 금목걸이를 선물했죠.


하지만 그 생일 선물은 3주를 못 가고 전당포에 팔아치웠습니다.


그뒤로는 피나이에게 선물 안 해줍니다.

"내가 준 선물" 이라는 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들에게는 "팔면 돈이 되는 물건" 이 되는 것이 중요한 거죠.



또 그 뒤로 만난 피나이들

자기 생일은 그렇게 강조를 합니다.

그러면서 "빠살루봉" 즉, 선물을 강요합니다.


어떤 애들은 자기 베이비의 생일 선물까지 요구하고요

어떤 처자는 자기 부모님의 생일 선물로 은근히 압박합니다.


그걸 내가 왜???


피나이를 만나보신 분들은 한번씩 다들 겪어 보셨을 상황이죠.

나 생일이야~ 오빠 선물 줘~~


그래...

뭐 염치는 개나 줘버려서 그딴거 없고

중요한 이벤트 날이니까, 돈 많은 니가 나에게 선물좀 줘~ 라는 사상.

그래 그럴 수도 있다!!!


필리핀 사람에게 생일이 중요한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랬습니다.

어떠한 피나이든 간에...

단 한명도, 진짜 단 한명도 내 생일을 물어보는 처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일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너랑 사귀는 나의 생일은 중요하지 않아?

오직 너와 너의 가족의 생일만 중요한 거야?


어떻게 1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너와 너의 가족 생일은 내가 날짜까지 기억할 정도로 강조 하면서

내 생일은 언제인지 물어보는 것 조차 안해?



여기서 알 수 있었지요.


이 피나이들은 "생일" 이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생일을 핑계로 나에게서 뭔가를 얻어낼 수 있는 "핑계" 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자신과 자기 가족 생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면서 

나의 생일날짜 조차 물어보지 않고 관심이 없다는거...

즉, 나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죠.

내 돈이 없다면, 나도 없는 사람이 될것이 뻔한~



그래서 저의 결론은 그렇습니다.


내가 피나이랑 만날때, 그들에게 생일이 중요한게 아니다

뭔가를 얻어낼 핑계가 되는 날이기에 중요한거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거에 집중하는 거지

진짜로 생일 자체가 중요한 문화가 아니다.


진짜로 "생일" 자체가 중요한 문화라면 내 생일도 챙겼겠지...


혹은 "나" 는

생일 선물을 줄 수도 있는 물주 그 이상은 아니기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내 생일에는 관심도 없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러므로

내 생일을 챙기지 않는 피나이에게 나란 존재는? 

"애인" 혹은 "남사친"도 못되는 그냥 지나가는 하찮은 생물일 뿐입니다.

남친이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아무튼!!

원래 저는 생일 별로 안 따집니다.

내 생일에 뭐 특별히 뭔가를 먹어야 한다거나

누가 내 생일 안 챙겨주면 서운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제 주변 한국 남자들은 대체로 그렇습니다.


뭐, 한국 여자들은 생일이 중요할 지도 모르지지만

사실 나이 40넘고 그러면, 다들 생일 잘 안 챙기잖나요?


어쨌든 니 생일을 강조하고 싶으면

내 생일도 챙겨라 이겁니다.


생일에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이러한 피나이들의 행태를 보면

괜히 씅질이 나는 폰데로사의 속풀이 글 이었습니다.

댓글목록

천무대제님의 댓글

천무대제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멋진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내 생일은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이 부분은 전혀 생각지 못했네요...
----------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생일이 언제인지 물어보고 그 때...짜장하고 선물하는 처자가........정말로 여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할리킴님의 댓글

할리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들의 인생에서 일년에 한번 맞는 생일은 어쩌면 유일하게 본인이 오롯이 주인공이되는 날이기에 무슨날보다도 소중한건지 모르죠.금은보석은 필요없는 사치일뿐이고...월세내디도 하루 일용할 양식이 우선이겠지요.우리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해 못하겠죠.행사와 기념일이 넘처나는 우리들에겐 생일또한 그많은 피곤한 이벤트중 하나이지만...듣보잡 빼빼로 발렌타인,화이트,블랙데이,백일,이백일,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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