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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한류, 그 현장을 가다] <4> 필리핀<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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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린보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9건 조회 768회 작성일 11-04-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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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열풍 … 음악 팬클럽 뭉쳐 ‘KPOP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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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방송사들이 리메이크한 한국 드라마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을동화’ ‘풀하우스’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
    한류 취재를 위해 니노이 아키노 마닐라 국제공항 대신 도시 외곽의 클락 국제공항에 내린 때는 부활절 무렵이었다. 미군이 떠난 클락 공항은 휑하기 그지없었지만, 공항 버스에 올라탄 몇 분 뒤부터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끝도 없이 이어진 정체 때문에 마닐라 시내로 진입하는 데만 3시간 넘게 허비했다. 수년 전 살펴봤던 마닐라의 모습이 아니었다. 버스 운전기사는 “최근 마닐라는 매일같이 막힌다”며 “더구나 오늘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차량 이동이 넘친 데다 도심의 일부 무허가 거주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혼잡을 빚어 하루 종일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기사의 어눌한 영어 설명을 들으면서 “시내에 차량이 많지 않은 게 선진국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교통수단 이용 측면에서 동남아시아의 대도시 모습은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된다. 선진국일수록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됐고, 이용률도 높다. 필리핀은 그런 곳이 아닌 듯하다. 부유층의 자가용이 넘치지만, 대중 교통 체계는 형편없었다. 필리핀의 상징과도 같은 작은 버스 ‘지프니’가 여전히 주요 교통수단으로 기능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에게 문화 향유는 당연히 꿈꾸기 힘든 목표이다.

    #선진국 문화를 즐기고 한국을 원조했던 필리핀

    필리핀이 항상 우리보다 뒤처졌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과 미국, 일본의 제국주의 치하를 경험하고 독립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도 일본에 이어 잘 살았던 나라였다.

    스페인 왕위 계승자인 찰스 1세의 아들 필립의 이름을 따라 ‘필리핀’이라는 국명으로 불렸지만, 어느 나라보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였다. 필리핀이 미국, 영국과 함께 세계 3대 영어 사용국인 점과 이 나라에서 농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은 그 구체적인 사례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기독교 이미지가 강한 나라로, 전 인구의 80% 이상이 로마가톨릭교도이며, 기독교도는 90% 이상이다.

    1949년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6·25 전쟁 때 원조했을 정도로 우리와 관계도 깊다. 민주화의 상징과 같은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 종군기자로 참여하고,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이 6·25 전쟁의 참전용사였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1963년 12월 국내 최초의 실내체육관 장충체육관도 필리핀이 지어준 것이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10만명을 돌파한 지는 벌써 수년 전이며,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Kopino) 2세의 숫자도 1만명이 훨씬 넘는다.

    Kpop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PKCI의 회장단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한국 드라마 수입 비중 높고, 리메이크 드라마 넘쳐

    어느 나라보다 빨리 미국 문화에 노출된 까닭에 팝송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문화 장르다. 미국 문화를 향했던 필리핀인들의 문화 향유 대상이 다각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한국 드라마와 한국대중음악(Kpop)을 즐기는 이들이 급속하게 늘어난 것. 그 변화는 다른 동남아보다 느리게 상류층을 중심으로 감지되고 있다. 한국문화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황성운(43) 참사관은 “2003년 가을동화가 이곳 2대 방송 채널인 GMA7에서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140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됐다”며 “특히 최근 2∼3년 사이 이곳 2대 방송사인 GMA7과 ABSCBN2에서는 매일 한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시청자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는 시청률 52%를 기록한 드라마 ‘풀하우스’를 비롯해 한국 수입 드라마의 시청률이 대개 30% 이상을 기록한다. 유재식(47)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방송 콘텐츠 수출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2000년대 초 한류 확산의 메카였던 베트남(1.5%)이나 태국(2.3%)보다 필리핀(2.7%) 지역에서 높았다”며 “국내 방송 콘텐츠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필리핀 방송사들이 한국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하는 일도 늘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만 해도 리메이크한 ‘그린로즈’와 ‘가을동화’ 등의 작품이 방송돼 인기를 끌었다. 이전에도 ‘이브의 모든 것’ ‘풀하우스’ ‘천국의 계단’ ‘파리의 연인’ ‘온리유’ ‘마이걸’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고쳐 만든 드라마가 방송됐다. 방송의 영향으로 마닐라 시내 곳곳에는 한국 음식점이 늘고 있고, 가게에서 ‘한국산’ 제품과 가공 식품을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문화 잡지인 MYX가 펴낸 한류 특집호#자발적인 Kpop 사단법인 등록

    이전 세대의 경험이 전승된 것일까. 한류와 관련해 필리핀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앞선 현상이 나타났다. Kpop 개별 팬클럽 회장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PKCI’(필리핀 Kpop 위원회)를 사단법인으로 나라에 신고했다. 대표적인 팬클럽이 모여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코링 엘렌자(26) GMA7 감독은 “개인적으로 곽재용 감독의 영화와 동방신기의 노래를 접하고 한국 문화에 반해 버렸다”며 “다른 팬클럽을 질투하고 부러워하기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한류 팬들이 경쟁을 지양하고, 한류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보다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사단법인에는 모두 40개 이상의 팬클럽이 모임의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한류 붐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야 빌리라리아(21) PKCI 회장은 “여러 Kpop 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방콕, 호찌민,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동남아 인근 지역을 수시로 돌아다녔다”며 “Kpop에 열광하는 필리핀의 상황을 한국 기획사들이 주목하길 바란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스페인, 멕시코 문화에 오래 노출된 경험을 간직한 필리핀 사람들이지만, 아시아 문화에 열광하기는 아마 한류가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필리핀 한류 문화에 관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모인 운영진은 “한류 스타들이 특정 국가만 계속 찾기보다는 새로운 나라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도 한류의 저변을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마닐라=글·사진 박종현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목록

닐정님의 댓글

닐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류의 이해가 제대로 된것 같지만은 않은것 같아서....ㅋ....조금은 씁쓸하기는하지만....그래도 기준은 좋은것 같아요....ㅎ....감사합니다.....

신뽀리님의 댓글

신뽀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동남아시아의 원조를 받은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동남아시아에서 어글리 코리안의 행동을 하지 마시고 그들에게 고마워 할줄 알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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