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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세부아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6건 조회 1,482회 작성일 11-06-17 17:57

본문

세부 컴백 날짜가 이미 20자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전역 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때보다 더 설레이는 것은 왜 일까요?? ^-^;

 

여행에 있어 가장 즐거운 순간은 역시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이겠죠.

 

저는 이제 정말 긴 여행을 떠나게 되었네요...

 

이제 띄엄띄엄 몇 년 살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제는 아예 터를 잡고 오랫동안 살 계획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설레이고 긴장됩니다.

 

세부에서 다니던 회사도 이번 달로 정리를 하고 제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려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금은 세부에서의 생활을 적당히 준비하는 중이라 크게 바쁘지 않지만, 세부로 컴백하는 순간부턴 엄청나게 바빠질 것 같습니다.

 

눈 코 뜰새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네요. 세부 들어가서 조금 쉬어보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절 믿고 따라와 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몸이 부숴져라 뛰어야 하겠죠...

 

 

 

 

예전부터 저의 작은 소망들은 몇 번씩 얘기한 적은 있어도, 큰 소망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했었죠.

 

저의 여러가지 큰 소망 중의 하나는... 화교들 못지 않게 같은 민족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화교들 욕을 많이 하지만, 같은 민족이라면 대가 없이 무조건적으로 도와주는 그 좋은 점은 꼭 배우고 싶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믿지 못하고 장사속으로 속고 속이는 것에는 이제 염증이 났습니다.

 

서로 돕는 다는 것은 서로 믿을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 한인 사회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서로 도울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아직까지 여행자 분들이 '돕는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조금 부족한, 약자의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현지 정보의 부족에서 오기도 하고, 현지 물가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오기도 하며, 한인 사업체들의

 

암묵적인 담합 의지에서 오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저도 현지에서 이것 저것하며 보통 사람들이 하는 경험보다

 

더 밀도있는 경험을 해본 사람 중의 하나로서 지켜본 바, 현지에서 장사를 하시고 정보에 통달하신 분들을 상대로 여행자들이

 

운 좋게 좋으신 분들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어도 그 이외의 사업 하시는 분들을 '돕는다'는 느낌 보다는 그 분들에게

 

'뜯긴다'라는 느낌을 훨씬 더 많이 받아 왔습니다. 한국과 관련이 1%라도 더 되어 있는 곳은 이유를 불문하고 한국 물가와 다를

 

것이 전혀 없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오히려 한국 물가에 비해 조금이라도 저렴하면 그것이 마치 아주 저렴한 것인 것 마냥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이제까지 흘러와 지금의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제 나름의 물가 계산법에 대해 지프니의 이야기를 하며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필리핀에서 돈을 쓰실 때에는 반드시 필리핀 물가 기준으로 생각을 하셔야만 합니다.

 

가령 100페소를 내고 짜장면을 드셨다고 했을 경우 단순 환율 대비로 2500원에 짜장면을 드셨다며 만족해 하시는 것은

 

현지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100페소라는 돈의 가치는 단순히 보면 우리나라의

 

2500원의 가치에 불과하지만 필리핀에서의 100페소의 가치는 아르바이트 반나절을 부릴 수 있는 더 큰 가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2500원의 10배의 가치로 생각을 하시고 돈을 사용하시는 것이 올바른 소비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 관련 사업처들은 필리핀에서도 한국 물가를 고수하는 것일까'하는 것도 큰 의문이었습니다. 일하는

 

직원들이 100퍼센트 한국 스탭이라 하더라도 (100퍼센트 한인직원을 고용하는 사업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국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뿐더러, 값싼 필리핀 인력을 이용하고,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물품보다는 현지 조달

 

원자재를 이용하여 원가 자체가 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한국의 물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에 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것에 크게 민감히 반응하지 않는 여행자들의 방관적 태도에도 있습니다. 역시 그러한 태도를 갖게 된

 

데에는 앞서 말씀드린 현지 물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환경은 결국 '한국인 상대 사업은

 

남는 것이 많고 해볼만 하다'는 기형적인 사고 방식의 잘못된 사업체들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형적인 사고 방식의

 

굴레에서는 또 하나의 변종으로서의 사기꾼도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속이고, 한국인 살인 사건이

 

나면 대부분의 경우가 이권 다툼으로 인한 한국인 간의 청부 살인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식의 악순환이 연속되는 것입니다.

 

 

 

 

누구를 뭐라하기 이전에, 저는 저부터 앞장서서 실천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고 마음을 먹으니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조금 겁이 나기도 합니다.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제동을 건 셈이니 말입니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에게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라면 언제든 댓가 없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업이건 간에 로컬 상대 혹은 로컬 수준의 사업을 지향하는 한인 사회 구조를 희망합니다.

 

양심적으로 사업하고 성심껏 도와, 우리 한국 사람끼리도 믿고 살 수 있는 건강한 한인 사회를 희망합니다.

댓글목록

양주사람님의 댓글

양주사람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 의 생각이 현실이 될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필리핀 물가가 여행자 입장에서 비싸면 결국 다른곳으로 눈을 돌릴수 박에 없습니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은 신흥여행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물가또한 저렴하고요
태국을 자주 이용하다 필리핀 으로 눈돌려 다니고 있지만 저도 물가가 오르고 오르면
다른 여행지 로 옮겨 갈지도 모르니까요
한국인들은  여행사가 내래는대로 내지만 여행에 지장이 올까 말은 안해도 국내애 돌아와선
지인들에게 그나라 혹은 그여행사 에서 는 가지말자고 소문이 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나라여행을 안가게되니 현지에 게신 여행사업 관계자 여러분들이 솔선수범하여 주심이
어떠한지 한 여행자 입장에서 글 올립니다
물론 모든 여행사 또는 가이드 가 바가지 씌우는 것은 아닙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님들의 힘든점 압니다... 그래도 가끔은 알고도 속아 줍니다... 왜 가이드들도 돈벌어야 하니까요
정도껏 입니당.....

twins님의 댓글

twins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나가보면 같은 민족끼리 단결 잘되는 모습을 자주봅니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 사람들도 서로돕고 단결 잘되기를 빌어봅니다!!

패트릭님의 댓글

패트릭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부아노님의 생각과 행동 존경을 표하고 갑니다........
참고로 저도 맨날 지프니 타고 다녀요......
비오고, 늦을때만 택시탑니다......ㅎㅎㅎ

마닐라님의 댓글

마닐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늘 한국식당을 이용하면서도 인건비,임대료(약간)야채등의 가격이 더 저렴한데
왜이리 한국보다 비싼걸까.. 한국식품을 들여오는 비용이 비싸지 하며 업주입장에서 생각해 보려해도
왜 한국물가를 여기에 적용하는것이고 , 모두 방관하는 것인지 늘 의문 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필리핀 들어와 살게됐을때 결심한게 있습니다. 필리핀 물가,돈의 가치로 살자는 것이지요.
한국물가를 대입시켜 살면 안되겠더라구요. 가끔 여행오시는 분들이야, 그냥 잠깐 계시는 것이니 크게 생각
않고 넘어가시지만, 여기사는 입장에서는 높아만가는 한국업체들의 가격에 좀 짜증이... 너무많이 주시는 팁문화도
그렇구요. 팁 주면 비웃는 애들까지 있더군요(100페소) 한국 관광객들은 많이 주니까요..
메이드들 월급도 한국인들이 다 올려놓았습니다. 메이드들은 한국집에서 일하면 물건도 같이쓰고,돈많이 준다고 소문났구요.

세부아노님의 댓글

세부아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공감해주신 회원님들 때문에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반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부조리가 계속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에 심한 염증을 느꼈던 사람이

단지 나 하나뿐이 아니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해서 더욱 그러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정치적 발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말을 꺼내기까지에는 많은 고민이 뒤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누가 뭐라하던 남들에게 '내가 먼저!' 물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추고 올바른 소비를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폭리를 취하는 기형적 형태의 사업체가 자연스럽게 자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선진 관광 문화의 선순환을

이끄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관광지가 단지 돈이나 사람 간의 신뢰문제 때문에 꺼려지는

것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많은 회원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모두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Antipolo님의 댓글

Antip…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부아노님의 생각에 동감 합니다 저역시도 잔돈도 꼬박꼬박받고 항상 계산하는 버릇이 있어서 -_-  제가 민감해서 그런게 아니었군요.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taesoo님의 댓글

taeso…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만 몇 년 다니다,
환율등으로 인하여 여행 비용이 증가되는 바람에
필리핀으로 여행지를 옮긴지 2년이 되어가는데,
또 여행지를 옮겨야 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

바람처럼님의 댓글

바람처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명의 꿈이 모두의 꿈이 될때 그꿈이 실현된다고 하지요! 말씀하신 희망이
이루어지길 진심을 바라며, 그 희망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데레쪼빠님의 댓글

데레쪼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굉장히 좋은 의견입니다....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확실히 필리핀은 금전적인 부분보다가는 안전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냥 넉두리의견입니다^^

절정고수님의 댓글

절정고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일전 필리핀 방문에서 호텔 스텝들 급여 듣고는 깜딱 놀라서리...100페소가 단순히 2500~3000원이 아니구나 했었습니다...우리 기준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필리핀 현지 기준으로 돈을 쓰셔야 물가상승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왕이면 50만원으로 황제처럼 즐기다 오는 것이 100만원으로 황제처럼 즐기다 오는 것 보다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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