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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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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세부아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2건 조회 1,689회 작성일 11-09-11 13:42

본문

예전에 아얄라 센터에서 밥을 먹으러 갔다가 크라운리젼시에서 하는 설문에 응모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카이 익스피리언스와 같은 부대시설과 호텔을 이용해본 적이 있느냐 하는 질문과 함께

 

간단한 개인 프로필을 작성하는 수준의 설문이었습니다. 약간의 특이사항이었다면, 개인 월 수입을 적는 란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Php 300,000.00 (한화 환산 약 760만원)... 어드레스? 마리아 루이사 빌리지...

 

폰넘버? 글로브 스페셜 넘버... 씨빌 스테이트? 씽글... 여자친구도 없음...  컴퍼니/포지션? 쌈송 / 제너럴매니져

 

라고 적었습니다. 몇몇은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았던 만큼 장난으로 적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일이 그렇게 되려고 했던, 필연적인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이 있고부터 약 2주정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크라운레젼시 클럽울티마라고 하더군요.

 

컴플리멘터리 디너를 대접하고 싶다고 합니다. 아니 왜?? / 왜냐하면, 당신은 우리 뷔아피 고객이기 때문이랍니다.

 

아니 왜?? 나는 한번밖에 크라운레젼시에서 투숙한 적이 없는데?? / 그래도 설문에 응해주신 고객님은 우리의 뷔아피랍니다.

 

아...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유감이지만, 내가 오늘과 내일이 바빠서 너의 초대에 응할 수 없겠다. 라고 했지만

 

괜찮습니다 썰... 내일 모레는 어떻습니까 썰...? 라고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집요함으로 응수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윌 꼴 유 레이떠....벗 암 낫 슈어' 라며, 집요한 여성들에게나 써먹던 그 흔한 다이얼로그 한문장을 꺼내 사용합니다.

 

정말로 아쉬운 듯한 목소리가 느껴집니다... 아~ 괜찮습니다 썰~ 당신의 전화 기다리겠습니다 썰~

 

 

 

다음 날...

 

기다리지 않고 또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받지 않자 장문의 텍스트 3통이 연달아 날라옵니다.

 

그 날부터 시작되는 스팸 문자와 전화로 제 전화가 쉴 새가 없습니다.

 

이거 이대로는 내가 하는 일에 지장이 생기겠다 싶어, 단호하게 거절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내가 일이 너무 바빠서, 너희 호텔가서 저녁먹는 게 정말 힘들겠다. 라고 거절했습니다.

 

알았다고 하며 알아듣는 듯 보였으나, 바로 다음 날이 되자 마치 레드썬을 당한 금붕어 마냥 모든 기억을 잊고 다시 전화가 옵니다.

 

그렇게 약 2주간 스팸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었습니다.

 

돈 내고 먹으란 것도 아니고 밥을 준다니까... 가서 호텔밥이나 먹고 어서 돌아오자라는 마음으로! 

 

오케이~ 라고 응답하자 마자 클럽울티마 담당자 얘기하기를 '땡큐 썰'......

 

음... 하지만 그 '땡큐 썰' 뒤의 내용이 아주 가관입니다.

 

이제 부킹을 해드릴건데, 여자 친구 있으세요? 있으시면 데려오셔도 됩니다. / 난 여자친구 없고 나 혼자 갈꺼야 / 오케이 썰...

 

이제 부킹을 해드릴건데, 월 수입이 정말로 300K 페소 입니까?

 

ㅡ_ㅡ;;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홧김에 주어담지 못할 말을 하게 됩니다.

 

[잇 디펜즈야..... 씨즌에는 한 달에 원 밀리언 이상도 벌고 논씨즌에는 20만밖에 못벌때도 있어]

 

엄청난 뻥을 쳐버리게 된 겁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계속해서 내 수입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쾌했었죠.

 

약 2초간의 정적이 흐른 후, 그 여자의 살짝 떨리는 음성이 들립니다. [쏘.... 유 햅 빅 어마운트 먼쓸리 샐러리... 롸잇??]

 

 

 

그렇게 힘들게 저녁식사 테이블 예약을 잡게되었습니다.  

 

여기서 절단 한 번 하고, 호텔가서 벌어진 일은 나중에 또 적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lybro님의 댓글

lybro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서울에서 공기업,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에게 월 800만원 월급이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필리핀애들한테는 정말 재벌로 보이겠죠..
한달 월급이 한국돈 10만원도 안되는 애들이 태반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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