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중성: 부제 헛된 기대
작성일 13-12-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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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근두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480회 댓글 4건본문
도저히 손 댈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이 상당히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
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책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
처음 쪽지에는,
'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우리는 너를 구하려는 작전을 진행중이다'
라고 남겨두었다..
사형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패라고 생각한것은 물론, 조용히만 하고 있으면
자신의 보스가 곧 언젠가 구해줄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뒤부터 , 신부는 죄수를 만날때마다 성경책안에
'작전은 순조롭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계획은 마무리에 다달았다'
'이제 곧.....'
같은 내용의 쪽지를 남겨두었다...
죄수는 비록지금은 힘들지만 곧 다가올 자신의 구출을 확신하며 인내하며 기다렸다
마지막날... 신부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 죽음 그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에게 있어서 이 세상의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는 그의 표정을 기쁨으로 밝았다..
그리고 신부에서 죽기전의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그는
밝은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얼굴앞에 커버를씌우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구해줄거라는 확신에 웃고있었다...
..............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던 놈을 어떻게 얌전하게 만들었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그 신부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말했다...
" 저는 그에게 희망 을 주었습니다.........^^ "
우리는 다른것은 다 버려도 끝까지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
어차피 질 축구경기...
수마디 욕을 내뱉으면서도 마지막 휘슬 울리는 그순간까지 지켜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특히 한국인들은 '극복' 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서 그런것일수도;;; 하도 어려운 상황이 많기에;;;)
희망이란 좋은것이다...
안될줄 알면서도 끝까지 할수있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힘...
그런데...
희망중에도 헛된 희망 이 있다....
위의 일화에서 처럼 말이다.....
소름끼치게 무책임하며 아주 무섭도록 악랄한....
한편으로 생각해보았을때....
바바애와 한국인 의 관점에서 본다면....
과연
누가 '죄수'이고 , 누가 '신부'일까...............................
본인의 쾌락을 위해 온갖 그잣말로 바바애들을 기대하게 만든뒤 무책임하게 도망가버리는 한국인 ..??
본인의 안락과 편의를 위해 한국인에게 달콤한 빨대를 꽂으며 달면삼키다 쓰면뱉어버리는 바바애 .. ?
피차일반.. 답을 정하기 매우어렵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