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앙헬에서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이야기 (6,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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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도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838회 작성일 11-04-03 21:14본문
지긋지긋했던 세째밤이 지나고 필방문 넷째날이 되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에 어슬렁 거려도 미친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필녀와 보낸 노곤한 밤에 아직도 꿈나라인듯 싶습니다. 아침을 시켜서 먹는둥 마는둥 하고 룸으로 다시 들어가 쉬려니 돈도 떨어지고 할일 없이 이틀밤을 더 보내야 하니 한심하더군요. 냉장고에 있는 산미겔이나 음악도 없는곳에서 혼자 벌컥 벌컥 들이킵니다(우, 씨~ ㅍㅏ ㄹ).
어제 필2와 약속한 시간이 되어 프론트 데스크에서 밖을 내다 보니 지프니와 함께 두명이 대기하고 있더니만, 약속시간이 십여분 지나자 사라져 버립니다.
점심때 다시나와서 룸키를 프론트 데스크에 맡겨 놓고 호텔 수영장 언저리에서 심호흡을 하면서 다시 산미겔.......벌컥 (맛이 왜 이리 쓴지), 얼마후에 룸에 다시 들어가 보니 A4 용지에 인쇄된 안내 경고장이 한장 비치되어 있더군요(어제의 우리일 때문에 호텔측에서 룸마다 넣어 준 것입니다) . 여기에 전문을 소개해 드리지요.
TO OUR VALUED GUESTS-IMPORTANT INFORMATION
Welcome to the Philippines. The management and staff of the XXXhotel hope you will have an enjoyable vacation or business trip and would like to warn you of certain dangers in the local area.
It is unfortunate that the areas you will visit during your stay have inherited what are called "HUSTLERS". These are people that have nothing to do in life but prey on foreigners.
These Hustlers are very good at what they do. They have the ability to almost guess your nationality. They know how to say the right words. They are very good salesmen.
Listed below are some of the approaches they use. These approaches are delivered so well that you WILL believe them.
a). Hi, I remember you from the XXXhotel.
b). Hi, remember me, iI used to work at the XXXhotel.
c). Hi, you're from (name a country). You will reply by telling them where you are from.
They will say that thier sister lives there and talk you into getting inside atricycle.
d). They will state they are opening a new club and would like to give you free tickets and ask you to take a ride with them to
get the tickets.
e). They will invite you to go play cards. ***Never play cards with any local national.
f). They will ask if you would like to have 2 or 3 women for the normal price of one.
g). They will invite you to do a number of things as long as they can get you into a tricycle.
The one thing you always remember, NEVER get into a tricycle with anyone unless you have hired that tricycle. NAVER shake hands with anyone that greets you on the street. Be especially careful when walking in the daytime around Johnny's Supermarket, Margaritaville and between the Petron gas station and the America Hotel.
If you are a first time visitor to the Angeles City area. the Manager would like to meet you and provide additional information that will help you enjoy your stay in th Philippines.
XXX HOTEL MANAGEMENT
이 호텔에 묵으셨던 분들은 이 안내문을 보셨을겁니다. 왜 진작 이 안내문을 못봤을까 하고 후회한들 복장만 터집니다.
제가 만나 보았던 일반적인 필핀 사람들은 아주 순박하고 친절합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지금도 같습니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벌어먹고 사는 필핀들과는 말을 섞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안내문에 있는 그대로이며 나의 상황은 전형적인 c),e)항목 해당이 되겠지요.
오후가 되어 미친이 일어 났습니다.
나: 한국에 있는 다른 미국친구에게 너한테 송금을 하라고 해라. 귀국하면 바로 갚아줄께. 내친구와 나는 한푼도 없으니 숙박경비에 식대 그리고 이틀밤의 필요경비 합해서 1,000불만 부탁한다 (당시의 환율 1 $ : 27 Peso).
미친:알았어 (이눔의 시키 LA 출신이라 보통 빠꿈이가 아닙니다. 프론트 데스크에서 현재까지 쓴 나와 친구의 경비 합계를 물어 보더니,
굶어 죽지 않고 귀국할수 있는 예상경비를 산출해 냅니다. 그리곤,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미국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미친의 카드
계좌로 송금을 하게 했는데 24시간이 지나서야 찾게 된다는군요)
나중에 귀국해서 미친이 하는말: 그때 너희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주었으면 카지노에 가서 다 쓸어 부었을꺼야.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5박 6일의 여행기간중에 3일밤은 호텔방에서 죽치다가 귀국하게된 악몽같은 여행이였습니다. 그일 이후에도 자주 필방을 하였지만, 그일을 겪고난후엔 관광지의 필핀 삐끼들과는 눈빛하나 마주치지 않고 말투 하나 섞지 않습니다.
회원님들 이런일 절대 겪지 마시고 재미있고 즐거운 필방 되시길 바랍니다. 나름대로 필핀 재미있고 좋은 나라입니다.
기나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쿠마J님의 댓글
쿠마J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런 미친이 얄밉지만 시간 지나면 참 고맙죠~
동수님의 댓글
동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