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텔

호텔로 돌아오니 여자가 있다.

아직 B양의 기릿발이 괜찮다고 느꼈지만 이 여인은 지금 하지 못하면 할 수가 없고

몸값도 비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존슨이 미치려고 한다.

이런 여자를 필리핀에서 본 적이 없다.

두 번의 격전을 치른 나는 밖에서 저녁을 먹고 어제 내 친구들과 논 여자아이들이 있는 요꼬에 들려

논 다음 12시쯤 카지노로 복귀한다.

이제 승부를 볼 시간이다.

둘러보니 아까 그 여인은 사라지고 없다.

궁금했는데 말이다…

30만페소를 바꿔 자리에 앉는다.

하얏의 그림은 드로우와 슈퍼식스를 표기하지 않는다.

물론 아래 작은 그림에는 표기를 하지만 그래도 그림이 살짝 헷갈린다.

그래서 나는 펜슬과 페이퍼를 달라고 해 내가 마킹을 한다.

요즘은 달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오래 걸린다.

약 5~6년 전 하얏만해도 모니터가 없어서 딜러던 플레이어던 모두 그림을 그려가면서 게임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다시 그린다. 집중도가 아무래도 좀 높아진다.

맥주를 시키니 금방 가져온다. 아니 가져오는게 아니라 맥주를 가지고 웨이터들이 계속 돈다

나는 대략 한 시간에 3잔~4장 정도의 맥주를 마신다.

그러면 세 시간 정도 게임을 하면 대략 3천리터 정도를 마시게 되는데 나는 항상 살짝 취해야 게임이 잘된다.

맥주 두 잔을 다 마시고 나서 그냥 일어선다.

모니터로만 보면 좋은 그림이지만 그림을 그려보니 영 아니올시다.

다른 자리로 이동을 하는데…

필리핀 한 사람이 심각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 곳을 발견한다.

뒤에는 바지들 몇 명이 보이지만 표정들이 좋지 않다.

쓰윽~가보니 베팅이 장난이 아니다. 칩도 약 45~50개 정도 있다.

이럼에도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빠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살짝 모퉁이에 앉아 그림을 보니 공방전이다.

절대 빅벳을 할 그림이 아니다.

하지만 난 저 사람의 오늘 운을 한번 믿어보기로 하고 그 사람이 간 대로 3천페소만 간다.

하지만 역시 진다…좋았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그사람을 쳐다보고 “쏘리” 라고 하면서 반대로 3만을 내려 놓는다.

아까 3천을 간 것은, 처음 앉자마자 이 사람과 다른 곳으로 가면 ‘저 새끼가 내가 안되는걸 보고 소액으로 내 반대로 가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리 되면 이 사람이 금방 일어날 수도 있고 저 뒤에 있는 놈들의 표적이 될 수도 d있다.

외국이다. 그것도 필리핀. 조심해야지…

역시나 카드를 까니 그냥 9가 나온다.

이건 뭐 볼 필요도 없다. 저 사람 반대로 가면 최소한 열 번 중에 7번은 이길 것이다.

이때 입구에서 여행사 친구놈이 들어오는 걸 보고 나는 바로 카톡을 한다.

“나 모르는 척 해”

라고 톡을 보내고 이번에는 그 사람과 같이 곳에 5천페소만 간다.

그림은 엉망이다. 그냥 이 사람의 촉 반대로 가면 된다.

하지만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 내가 자꾸 반대로 가서 이기면 이 사람은 금방 일어날 것이다.

또 진다.

카드를 볼 것도 없다. 7에 6으로 그냥 밝힌다.

나는 무지 안타까워 해준다…

이번에는 다시 반대로 2.5만을 간다.

나는 3스테이. 이 사람은 10/10을 까서 제로다.

내 도박인생에서 이런 경우 10/10을 깐 사람은 다음판에 그림이 나올 확률이 높다.

역시나 다를까…망통으로 혼자 죽어버리고 나는 무려 6을 까서 도합 9로 이긴다.

그러니 이 필리핀 사람이 일어나서 다른 테이블로 간다.

나는 미니멈 천을 걸고 일어나 지인에게 가서 돈을 준다.

“야, 여기 4만 줄 테니까 무조건 2만씩 저 영감 반대로 걸어. 내가 또 가서 그럼 나 죽일지도 몰라”

이렇게 친구에게 돈을 넘긴 후 나는 삥발이를 한다…

그리고 30분 후…

친구놈이 나에게 오는데…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