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클락, 카사블랑카
작성일 11-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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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신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306회 댓글 4건본문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이유중 하나는 카지노를 즐기기 위함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강원랜드를 수년간 다니면서 나름 재미있게 게임을 하였고 처음으로 카지노란걸 알게 되었다.
물론 카지노에 출입하게 된 동기가 지지않고 즐길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였다.
확률없는 고스톱 포커 뭐 이런 놀음은 애시당초 하지 않을뿐더러 로또복권 한장 사본적이 없다.
물어 물어 찾아간 카사블랑카 카지노는 스탓센버그 호텔에 있었다.
마닐라서 2,000페소에 앙겔레스까지 쇼부보고 달렸으나 톨비달라는 택시기사 때문에 짜증도 났지만 톨비 안내는 대신 클락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면 200페소를 더주기로 하고 일단락지었다.
앙겔에서 클락까지 택시비가 300페소로 알고 있었기에 손해보지 않는 장사였는데 택시기사는 오히려 좋아라 한다.
클락으로 들어서면서 수도없이 행선지를 물어보았으나 다들 모르는듯 했다.
30분 이상을 헤매고 헤매다 겨우 목적지에 다다랐고 미안한 마음에 50페소를 팁으로 주니 흡족해한다.
일단 가방을 맞기고 친구와 나는 3,000불씩 페이를 했다.
vip라고 난리가 났다.
겨우 삼백육십만원도 안되는 돈인데 단지 페이만 했다는 이유로 vip대접을 해주는 것이다.
일단 포인트 카드를 만들고 난생 처음으로 여유있는 게임을 해본다.
사람으로 터져나가는 강원랜드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 환경인가...
언제나 좌석이 있었고 원하는 시간만큼 게임을 할수 있었으며 테이블에서 담배피우는건 물론 술과 음식도 포인트로 시켜먹을수가 있었으니...
어찌 게임이 안풀리겠는가...
몇시간이 흐른후 목표로한 20,000페소를 조금 넘기며 게임을 종료했다.
피곤한데 방줄수 있냐고 하니 마케팅팀을 부르고 침대 두개짜리 방에서 면세점에서 준비해온 시바스와 뭔지모를 음식을 시켜 첫날을 마무리한다.
매일 아침이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군인이 많이 들어왔다며 방은 더이상 지급되지 않아 앙헬에 있는 라마다에 숙소를 잡고 저녁이면 바파인을 해서 술과 여자를 즐겼다.
라마다에서 카지노까지 드롭을 해주고 카지노에서 라마다까지 또한 드랍서비스를 받았다.
아침은 물론 카지노를 나올때 끼니를 해결하고 맥주와 칵테일 등으로 밥값과 술값은 거의 들지 않았다.
맥주한잔과 바파인비용, jj마트나 미니스탑에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오는 소소한 지출과 라마다에서 300페소짜리 안마정도가 거의 모든 지출이었다.
포인트를 얼마나 많이 주는지 카지노 내에서 아무리 먹고 마셔도 모자르질 않는다.
하루종일 게임해도 만원도 올라가지 않는 강원랜드 카지노와는 비교할수 없는 행복이 아닐수 없다.
what a wonderful world...
혼자서 수도없이 되뇌이던 말이었다.
매일을 목표금액이상을 이기며 돌아오니 그곳 생각이 간절하여 일이손에 잡히지 않고 다시 갈 궁리만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도박이 아닌 게임을 한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결과는 누구도 알수 없기에 큰코 다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여건만 되면 다시찾고 싶은 필리핀, 앙겔레스, 카사블랑카이다.